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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벗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 사랑의 유산을 기억하며

골든 씨드 2025. 4. 21. 20:02



청년의 벗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그 사랑의 유산을 기억하며

2025년 4월 21일, 전 세계가 깊은 애도로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는 단지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귀 기울인 지도자였습니다.

“젊은이들이여, 소파에서 일어나 세상을 바꾸어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들에게 남긴 메시지 중 가장 유명한 말입니다. 그는 소극적인 삶을 경계하며, 청년들이 정의롭고 능동적인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격려했습니다. 특히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 세계청년대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을 소파에 편안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존재로 부르지 않으십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라 부르십니다.”

이 메시지는 단지 종교적인 권면이 아니라, 청년 세대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진심 어린 외침이었습니다.

2014년 한국 방문, 청년들과의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청년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셨습니다. 대전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에서는 각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습니다.

“여러분은 교회의 희망이며, 더 나아가 세상의 희망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진리를 찾는 용기를 가지세요.”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만나 눈물로 위로하신 장면, 광화문 시복식에서 순교자를 기리며 청년들에게 “용감한 신앙”을 이야기하신 모습은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청년과의 진심 어린 대화: 듣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말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청년들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불안정한 미래, 환경 위기, 정신 건강, 사회적 소외—이 모든 것을 그는 경청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청년들은 그를 권위 있는 어른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이자 대화 상대로 여겼습니다.

청년을 위한 유산: 기후 위기와 정의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는 단순한 환경 회칙이 아닙니다.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선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위기를 ‘도덕적 문제’로 규정하며, 특히 청년 세대에게 환경 정의의 선봉에 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청년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쇠임을 굳게 믿었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늘에서도 청년들과 함께하시기를

오늘 우리는 그를 ‘선종하신 분’으로 부르지만, 그가 남긴 사랑과 용기, 응원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으라고 외치던 그의 음성은, 하늘에서도 우리 곁을 맴돌고 있을 것입니다.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분의 삶처럼, 이제 우리도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