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의 수요일, 사순의 첫걸음을 내딛는 날입니다.이마에 얹힌 한 줌의 재는 조용히 속삭입니다.“사람아, 너는 먼지다.”그 말은 우리를 낮추기 위함이 아니라,우리 존재의 진실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초대처럼 느껴집니다.사진 속 글처럼, 재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정화와 봉헌의 표지입니다.다 타버려 더 이상 자기 형체를 주장하지 않는 상태.완전히 비워져 하느님께 맡겨진 자리.사순은 슬픔의 시간이 아니라더 깊어지는 시간,겸손해지는 시간,그리고 다시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지요.재는 어둡지만그 안에는 빛이 숨어 있습니다.많이 탈수록 더 밝게 빛난다는 문장처럼,우리의 기도와 단식, 자선도우리를 태워 없애는 일이 아니라더 맑게, 더 넓게, 더 환하게 만드는 과정일 것입니다.오늘,나의 욕심 하나,상처 하나,미움 하나를..